롯데가 국내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는데요. 과연 성공할까에 대해 말들이 많죠. 무리는 아닐껍니다. 미국과 한국의 야구토양이 다른만큼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릴테니까요. 하지만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만큼 꼭 성공해서 롯데가 4강에 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역량은 저도 잘 모르고, 또 그 부분은 시즌이 시작되어야 판가름이 날 수 있는 문제이기에, 로이스터가 아닌 외국인감독이 롯데를 잘 이끌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로이스터가 아닌 외국인 감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인 감독에 대해 찬성하는 쪽입니다. 특히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감독은 더더욱 그렇죠. 아무래도 우리 야구가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스몰볼에 지나치게 치우친 경향도 있었구요. 세기의 야구는 파워가 반감하기에 웅장한 맛은 덜하거든요. 모든지 적당히 버무려져야 맛있지 김성근감독이나 김재박감독처럼 극단적인 스몰볼에만 치우치는건 그닥 재미없어 보이네요.
외국인 감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선수를 평가할 수 있다는거 같아요. 그동안 롯데는 부산고와 고려대 인맥이 좌지우지 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학연, 지연에 얽매여 기용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경쟁의식이 떨어지고 나태해지는건 사실입니다.
야구계의 히딩크가 탄생하려면
히딩크가 왜 성공했는지 아시나요? 전 철저한
경쟁시스템이 주 원인이라고 봅니다. 축구 국가대표팀도 알게 모르게 선수의 이름값이나 출신에 얽매여있던게 사실이니까요. 박지성선수,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지만 히딩크 이전에는 그저 가능성있는 명지대 출신선수였을 뿐이었죠. 학연에 얽매였다면 박지성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지 않았을꺼에요.
어쨌든 롯데의 외국인 감독은 선수를 있는 그대로 평가할 수 있고, 그렇기에 선수들은 동일한 출발선에 있다고 봐도 될껍니다. 치열한 주전경쟁의 시작이죠. 그런면에서는 외국인 감독은 적절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외국인 감독이기에 힘든 부분도 있을껍니다. 바로 문화적인 차이인데요. 상명하복에 길들여진 선수들을 어떻게 조이고 풀어줄 것인가, 이 부분이 중요하죠. 히딩크를 자꾸 거론해서 거시기 하지만, 히딩크는 카리스마가 있었습니다. 사실 히딩크는 한국축구의 빛이자 그림자였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하구요.
그래서 그를 존경하는 선수들이 있었고, 그의 눈에 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죠. 그 결과가 월드컵 4강이었습니다. 하지만 로이스터감독이 카리스마가 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카리스마가 없다면 다른 무엇으로라도 선수들을 휘어잡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감독 따로 선수 따로 노는 결과를 배제할 수 없죠.
쓰다 보니 횡설수설이네요. 하여간 앞으로 로이스터 감독은 내년의 주요 관심사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감독도 아닌 야구도시 롯데의 감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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